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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쌍, 이적 - Carousel | Текст песни

나는 바람기 많은 칼같이 날카로운 남자
칸막이처럼 때론 등을 돌리는 남자
속물처럼 마음속은 너를 사랑했지만
내 손은 가끔 다른 여자의 손을 잡았던
바쁘다는 말은 거진 다 거짓말 하지만
너에게 되려 화를 냈던 그런
나를 사랑해 줘서 고맙다
꼬마처럼 철없던 사랑이 소나기처럼
아쉽게 그친다 너는 나밖에 몰랐지만
나는 그래 니 말대로 나는 나밖에 몰랐다
모든 게 내 탓이니 다신 널
붙잡지 못하겠지 그저 나를 욕하겠지

때론 사랑이란건 뿌릴 때만 좋은 향수
내 곁에서 어느 샌가 사라지는 마수
그리고 또 나를 다시 묶어버리는 사슬
같아 마치 나 의심하듯 밤새도록 찾지만
그래서 귀찮지만 없으면 안 되고
언제나 사랑에 갇히는 게 싫어
다치는 게 싫어 내 자유를 바치는 게 싫어
벗어나고 싶었지만 난 사랑에 갇혔다 망쳤다
내 삶을 상처만 더 깊어져 가슴이 쓰라리다
콱 콱 모든 게 숨 막힌다
밤새도록 술 마시다
또 니가 보고 싶다

너와 걸었던 거리에 지진이 났으면 좋겠다
너와 자주 갔던 식당이 망해 없어졌으면 좋겠다
너로 인해 친해진 모두가 어디론가 이민을 갔으면 좋겠다
너와 함께 했던 소파 침대
내 차까지 모두 다 불타버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널 잊을 수 있을까 괜찮아질까
그래도 안 되면 다시 널 잡아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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