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째 혼자인 저녁 아무도 없는 텅 빈 내 앞자리 냉장고를 열어보면 네가 내게 해준 설탕 가득 김치 볶음밥 어설펐던 내 요리 네가 사온 fast food 우리 둘을 위한 파티가 열렸지 매주 나는 몰랐네 진짜 우리가 이렇게 될 줄 식어버린 pizza 또 김이 다 샌 맥주 생각보다 예민한 편인가 봐 난 이 작은 box안에서 너의 빈 자리가 느껴지니 묻고 싶어졌어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다시 돌아갈 순 없을까 지금 어디니 그래 사랑이란 진짜 미친 짓 인가 봐 너 하나 때문에 밥도 못 먹는 날 보면 이제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 갈 거야 너와 함께한 사랑이 담긴 그곳에 냉장고 그래 차가워진 우리 사이 냉장고 그래 얼어붙은 우리 사이 녹을까 네가 사준 치즈 케잌 보고 있으면 자꾸만 화가 나 혹시 나를 잊은 걸까 잠이 오질 않아 너 때문에 대체 이게 뭐야 오 신기하게도 혼자서도 눈은 떠지네 우리가 붙어 지낸 그 날들의 흔적이 내 삶에서 지워졌다 믿었지 난 하지만 시간이 약이란 이야긴 다 거짓말 그날 이후로 얼마만일까 네가 나를 위해 챙겨준 반찬이 다 떨어진 나의 냉장고를 보면서 느꼈지 내가 내 삶 에서 잃어버린 것이 뭔지 그래 사랑이란 진짜 미친 짓 인가 봐 너 하나 때문에 밥도 못 먹는 날 보면 이제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 갈 거야 너와 함께한 사랑이 담긴 그곳에 냉장고 그래 차가워진 우리 사이 냉장고 그래 얼어붙은 우리 사이 녹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