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나 내가 이렇게 약하디 약한 사람이었나 비틀 비틀 똑바로도 서 있을 수 없어 이별이란 독한 술 마신 것처럼
불편한 진실 한 두 개가 아닌 듯 해 니가 나를 떠난 뒤 나도 모르게 바보가 돼버리네
괜히 잘못도 없는 얼굴에 물만 수차례 끼얹어봐 죄 없는 날 노려보고 침대로 다시 걸어가 눈 감았다 뜨니 시계 침은 많이 기울어졌고
내 마음마저 중심을 잃어버렸다 내가 이렇게 눈물이 많은 사람이었나 내가 이렇게 약하디 약한 사람이었나 비틀 비틀 똑바로도 서 있을 수 없어 이별이란 독한 술 마신 것처럼
쓸데없이 너를 마지막 사람이라 생각했더니 내 삶은 부셔지고 방전이 된 배터리 내게 남아있는 상처 다 곪아버리고 나서 터져버린 듯 해 아물 수도 없게 근데 한 가지는 진짜 알아야 돼 나를 바보 같다 해도 날 이기적이라고 몰아세우고 아무리 욕을 한다고 해도 상관없어 난 뭐가 됐던 간에 니가 다시 찾아오면 돼 내 마음 속 빈 칸에
니가 이렇게 잊기엔 힘든 사람이었나 니가 이렇게 나를 뒤흔들 사람이었나 삐뚤 삐뚤 삐뚤어진 입으로 너를 불러 눈물이란 진한 술 마신 것처럼
현재 시간은 열 두 시 삼 분 지금이 낮인지 밤인지 이게 제대로 된 삶인지 이게 제대로 된 삶인지 이게 제대로 된 삶인지 이게 제대로 된 삶인지 이게 제대로 된 삶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