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칠자나 내팔자나 네모반듯한 왕골방에 샛별같은
놋요강을 발치만치 던져 놓고 원앙금침 잦벼개에
꽃같은 너를 안고 잠자보기는 오초강산에 일 글렀으니
엉틀 멍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 두자
니나내나 한번 여차 죽어지면 겉매끼 일곱매끼 속매끼 일곱매끼
이칠이십사 열네매끼 찔근쨀근 꽁꽁 묶어 초롱꾼아 불밝혀라
상두꾼아 발맞춰라 어하넘자 떠들어메고 북망산천에가
폭삭 썩을 인생들 남 듣기 싫은 소리를 부디 하지 맙시다
가다보니 감나무요 오다보니 옻나무요
엎어졌다 엄나무 자빠졌다 잣나무 청실홍실 대추나무
꽝꽝울려 뿔나무야 옹구가리 죽두가리 앞에 놓고 앉았으니
임 이오나 누웠으니 잠이오나 등불을 돋워놓고 참자를
돋워비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잠시 잠깐 깜박조니 새벽달이 지새네
산 전지 소출로 먹기야 좋기는 내 강냉이 올창묵이고
인간의 말붙이기 좋기는 병모님 딸이로구나
춘삼월에 피는 꽃은 할미꽃이 아니요
정선산천 돌산바위에 진달래 핀다
멀구 다래가 떨어진 거는 꼭지나 있지
정든임이 오셨다 가신덴 자취도 없네
변북이 산등에 이밥취 곤드레 내 연설을 들어라
총각 낭군을 만날라거든 해연연이 나거라
갈 적에 보니는 젖을 먹던 아기가 올적에 보니는 시집을 갔네
시집가고 장가가는데 홀기(笏記)만 은 왜 불러
처녀총각 마음에 맞으면 백년해로 하지
한치 뒷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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