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도시의 밤은 누군가에겐 설레임을 누군가에겐 평화를 선물하지 내일을 꿈꾸며 달리던 친구들의 몸부림이 멎을 때쯤 creamy 거품 덮은 맥주 그림이 머릿속 가득해 음악 새나가지 않게 나 혼자 다 듣게 볼륨을 낮춰 꼬꼬마 아마추어 래퍼처럼 턱 끝으로 리듬을 맞춰 check it 더도 말고 맥주 딱 한 캔 오늘 어땠건 이미 다 지나간 게임 밖에 나가 놀자니 뻔하고 잠들긴 아깝지 내 방이 더 편하고 침대도 가깝지 끈적임 끝에 끝내 마주친 평화 내 방에다 그려놓은 이 밤의 풍경화 한잔 해 내일의 걱정은 내일 해 두 다리 쭉 뻗어 느껴봐 이 평화 오늘 밤 혼자인게 더 좋아 대충 걸쳐 입고 있어 괜찮아 close your eyes 짧은 이 밤이 더 게으르게 흐르게 느리게 흐르게 저녁 러시아워 탈출 후 샤워 맡겨 막혔던 거 전부 다 샤워기 물줄기에 매달아 흘려보내 잇따라 따라붙는 이 갈증은 왠지 오늘따라 달아 물기 마르기 전 목부터 축여 그래 들이켜 쭈욱 yo 다 꺼져 난 이거면 돼 비싸고 죽여주는 샴페인 없어도 좀 good 좁은 내 방도 지금은 천국 한 모금 머금곤 훅 넘겨 갑갑한 생각도 같이 내일로 넘겨 열정도 가끔 억지 too much too much 너무 많이 품었지 꿈 억지로 안 꿔도 돼 무난히 보낸 오늘에 감사해 내 방과 밤 사이에 걸쳐놓은 창문은 달빛을 반사해 창문을 열기엔 애매한 이 열기에 건배 밤을 잊은 이 도시에 건배 오늘 밤 혼자인게 더 좋아 대충 걸쳐 입고 있어 괜찮아 close your eyes 짧은 이 밤이 더 게으르게 흐르게 느리게 흐르게 두 발 올리고 반쯤 누워있어 안될 게 뭐 있어 좀 더 누워있어 두 발 올리고 반쯤 누워있어 안될 게 뭐 있어 좀 더 누워있어 두 발 올리고 반쯤 누워있어 안될 게 뭐 있어 좀 더 누워있어 두 발 올리고 반쯤 누워있어 안될 게 뭐 있어 좀 더 누워있어 오늘 밤 혼자인게 더 좋아 대충 걸쳐 입고 있어 괜찮아 close your eyes 짧은 이 밤이 더 게으르게 흐르게 느리게 흐르게 게으르으게 게으르으게 게으르으게 게으르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