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lude> 고장 나 버린 인생의 나침반 친구에게도 말 못할 취중진담 어차피 혼자 사는 게 삶이니까 돌아서는 순간 모두 다 남이니까
Verse1 - Zito> 내가 취한건지 세상이 취한건지 몰라 때론 비틀대는 이 감정이 무엇보다 좋아 나는 고아 사랑하는 그녀에게 버려진 20대의 청춘 따윈 애초부터 없었지 한숨을 내 쉬고 약속 없는 내일을 향해 잔을 또 내밀어 건배 이 경쟁 사회 속에 친구란 건 없네 다 적대 관계지 눈을 이글거리는 떨어진 식욕에도 살이 찌는 고장 난 몸뚱아리 상처는 아물지도 않아 누가 나의 손을 잡아 주길 바라지만 알아 모두가 외톨이 인걸
Verse2 - 넋업샨> 몇 해 전 사랑이란 단어를 지워버린 나 헛된 망상이란 낙서를 찢어버린 가을비는 추적이며 내리 꽂아 내 심장 언저리가 또 쑤셔 여기서 제일 독한 놈으로 마시고 있는데 슬쩍 또 고개를 들이미는 그놈의 추억들 그 틈사일 흔들흔들 거리곤 물어내게 넌 꿈이 뭐냐고 오, 내 답은 이미 잊어버린 지 너무 오래 됐으니까 지웠어 내 꿈 따위 몽상가들은 절대 몰라 내 두 팔이 닳도록 하루 벌어먹는 난 하루살이
Verse3 – D.Theo> 눈 밑은 점점 검해져 술에 잠을 청해도 다시 또 잔을 건네고 고민을 다시 꺼내 쓸 곳은 많지만 주머닌 빈털터리 난 고민으로 기가 막힌 귀머거리 잃어가는 친구 날 기대하는 식구 해가 갈수록 얼굴엔 늘어가는 빗금 지쳤어 미쳤어 모두가 날 망쳤어 난 다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