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거리위의 사람들 서로 아무 관심 없는 듯 각자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지만 한 사람 또 한 사람 운명이라는 보이지 않는 끈으로 단단히 묶여져 있는지도 몰라 우리 이제 그만 그 끈을 놓자 서로의 목을 조르고 있잖아 우리 이제 그만 그 끈을 놓자 우리 사랑이 모두 죽기 전에 이별하는 사람들 아픈 상처들은 지운 채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것 같지만 그 사람 또 그 사람 운명이라는 풀리지 않는 끈으로 서로를 붙잡고 싶은지도 몰라 우리 이제 그만 그 끈을 놓자 서로의 목을 조르고 있잖아 우리 이제 그만 그 끈을 놓자 우리 사랑이 모두 죽기 전에 사랑한다 너 밖에 없다 외쳤던 말들이 어느새 지독한 독이 되어 내 마음을 누르고 있어 운명이라는 그 끈 앞에 내 모든 무릎을 꿇고 빌어 빌어 날 놓아달라고 말야 우리 이제 그만 그 끈을 놓자 우리 사랑이 모두 죽기 전에 이러다 우리 둘 다 죽어